김상호원장의 한마디

내 인생에 마지막 코성형이기를..

로코코 Story 2023. 8. 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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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수술이 마지막 수술이 되게 해주세요. 

내 인생 마지막 코성형이 되어야 해요







 


<Ⅰ>

로코코성형외과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는, 

 

다른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셨고 이로 인해 코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러한 분들은 여러 병원에서 수술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듣고, 

그래서 지인들의 소개로 저희 성형외과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의 입장을 이해해보면,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에 걸쳐서 지내는 고뇌와 불안함을 겪으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희를 찾아오실 때에도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한 마음을 안고 오시는 것이므로, 

그만큼 간절함을 눈빛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을 하게 될 의사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환자분 다음으로 의료적인 책임과 함께,

 

좋은 수술 결과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게됩니다.

 

성형수술은 그 결과가 즉시 드러나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마찬가지로

 

집도의들도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이제 그런 시기를 지나왔지만, 

 

성형외과 선생님들이 경험이 부족한 시절에는

 

힘든 수술을 준비하며 밤을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습니다. 

 

최근 학회에서 만난 후배 선생님도 수술 계획을 논의하던 중, 

 

어려운 눈재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로 인해 며칠 동안 식욕이 뚝 떨어지고, 수술 전날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며 

 

설사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수술을 앞둔 의사들의 마음도 

 

환자분들과 마찬가지로 긴장과 간절함이 가득할 것입니다. 

 

"이번 수술이 마지막 수술로서 완벽하게 끝나기를 바라며!"






< II >


그런데 말이죠,

코성형수술에는 두 가지 주요한 방법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코를 높이는 수술이고, 다른 하나는 코를 낮추는 수술이지요

 


서양에서는 보통 매부리코와 같이 코를 낮추는 수술(축비술, Reduction rhinoplasty)을 주로 선택하죠. 

 

반면에 동양에서는 주로 코끝이나 콧대를 높이는 수술(융비술, Augmentation rhinoplasty)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코를 낮추는 수술은 물리적으로 안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주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코를 높이는 수술은

 

물리적으로 조금 더 불안정한 방향으로 변화를 준다고 볼 수 있죠.

 



간단히 말해서, 

 

코를 낮추는 수술은 이전에 팽팽하게 조여져 있던 고무줄을 더 풀어주는 개념이라면,

 

반면에 코를 높이는 수술은 이미 팽팽하게 조여져 있던 고무줄을

 

더 끌어당겨서 더 팽팽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고무줄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더 큰 변화가 나타나는 고무줄은 어떤 쪽인지 상상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렇죠, 당연히 팽팽하게 더 조여져서 높아지는 쪽입니다.








<III>


우리가 코끝을 볼때
코끝은 움직이지 않는 구조물로 보이지만..


윗입술과 코끝이 
근육과 피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말하고.. 웃고.. 밥을 먹고 하면서 코끝은 끊임 없이 당겨지게 됩니다.


하루 수천 번 이상..
바위에 물방울이 똑 똑 떨어지면
세월이 흐르면서 바위가 움푹 파이게 되지요..


그런 것 처럼 코끝을 많이 높이면 많이 높일수록
세월이 흐르면서 코끝이 다시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가능성의 방향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IV>


사람들은 스무살에 쌍커풀 수술을 했는데

서른살이 되어 쌍커풀이 작아지는 것은


당연한 노화현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무살에 코성형을 해서 코끝을 높였는데

서른이 되어 코끝이 이전보다 낮아 보이면

"야.. 이거 수술을 돌팔이가 했구나.."

"수술을 잘 못해서 이렇게 되었구나.."

 

라고 막연히 생각하십니다.




코끝을 높인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약간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랍니다.




그 정도가 본인이 가진 코끝 피부의 여유와 피부 두께..

코끝을 얼마나 높였는지..

코끝을 무슨 재료로 어떤 방식으로 높였는지..

입술과 코끝의 연결 정도 등에 따라 차이가 있고


코끝을 높였는데 평생 문제 없이 잘 지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끝을 높이는 수술은 반드시 한쪽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다시 낮아지려는(원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는것.




<V>



코끝을 높인 지지연골이 

코끝 피부가 누르는 힘보다 약한 경우는 코끝이 점점 낮아질 것이고..

코끝을 높이 지지연골이


코끝 피부가 버틸 여유보다 강한 경우는 피부가 점점 얇아 지면서

코끝에 연골이 비칠 수 있습니다.




지지연골의 강도와 피부여유가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 시점에 오면

 

특별한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시에 코끝 피부 여유가 적은 분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코끝이 낮아지거나.. 연골비침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무리해서 코끝을 많이 높이거나.. 들린코를 많이 내릴수록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지며,

이 법칙에는 예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VI>

" 원장님, 코끝을 최대한 높여주세요.

완전히 오똑한 코끝을 원합니다.

그런데, 이 코수술이 제 인생에 마지막 수술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요구사항을 자주 (거의 매일?) 듣는데..


제가 드리는 답변은..


(1) 많이 높일수록 다시 교정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수술하고 싶으시면

제가 최대한 재수술을 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수술하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러면 교정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





(2) 살짝만 높일수록 재수술의 가능성은 낮아집니다.


하지만, 일단 높이는 쪽으로 수술하는 것은

모든 수술에서 예외 없이 재수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어떤 길을 걸어갈지는

환자 본인이 선택하실 문제입니다.


딱 정해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교정하더라도 오똑한 코끝으로 살아보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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