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으로 코성형을 하면 코가 내려앉나요?

 

 

< 비중격으로 코성형을 잘못하면 코가 내려앉는다던데 수술 받아도 괜찮을까요? >



사람의 코 안에는 공기가 통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을 터널이라 생각하면, 


사람 콧속의 터널은 중간에 벽이 있어 양측 두 개의 터널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터널을 양측으로 나누는 벽체를 '비중격'이라고 합니다.



비. 중. 격

말 그대로 코의 가운데 있는 격막입니다.



이 비중격이 휘어지면 비중격만곡증 이라고 합니다.


코성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한번 쯤 들어보신 용어일 겁니다. 



비중격을 옆에서 보면

대략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림에서 파란색 부위가 비중격 연골입니다.

비중격 연골은 양쪽에서 점막으로 감싸져 있고,

비중격 연골의 뒤쪽에는 얇은 뼈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중격연골로 코끝을 높이는 경우에

대부분 붉은색 부분을 얻어서 사용하게 됩니다.



저 빨간 부위 연골은 코에서 없어도 되는 부위인데요,

이비인후과에서 많이 하는 수술 중에 SMR 이라는 수술이 있는데

 

 

이 수술은 비중격 연골이 많이 휘어서 코가 막히는 경우에

저 빨간 부위 연골을 잘라내서 그냥 버리는 수술이랍니다.




코성형 시에는 그 잘라낸 연골을 버리지 않고 

 

코끝을 높이는 데 사용하게 됩니다.

필요한 연골을 잘라낸 상태입니다.



질문하신 분이

" 수술하게 되면 제 비중격 연골은 얼마나 잘라내실 계획이신가요? "

라고 질문하셨는데요,



코끝 성형을 위해 비중격 연골을 얻을때는

'얼마나 잘라낸다..' 는 개념이 아니라

 

어느 정도 남기고 그 외의 부분은 전부 잘라낸다..

의 방식으로 수술하게 된답니다.

위 사진에서 파란색 비중격을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였는데요,


파란색 부위를 남긴 이유는

이 부분이 코의 모양을 유지하는 대들보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빨간 화살표가 보이는데 그 폭을 대략 8~10mm 정도는 남겨야

코가 내려앉지 않고 튼튼하게 유지된답니다.



저 파란 부위가 L 자 모양으로 생겨서 L-strut 이라고 부르는 부위입니다. ^^



환자분들이 인터넷에서

"비중격 수술 잘못하면 코가 내려앉는다더라.."

 

 

이런 글을 읽고 불안해 하시는데,

왜 그런 코가 내려앉는다는 글이 올라오게 되었을까요?

L-strut을 8~10mm 정도 충분히 남기지 않고

위의 그림에서 처럼 너무 과하게 많이 잘라낸 경우에..

이 부분의 힘이 약해져서

이렇게 대들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코뼈 아래쪽이 움푹 꺼질 수 있지요



이런 코를 말안장 모양이라고 해서 안장코(saddle nose) 라고 부릅니다.



비중격 수술후에도 생길 수 있고

수술받지 않은 경우에도 외상때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격투기 선수들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코모양입니다.



코가 내려앉는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되셨는지요?



그런데, 제대로 성형외과 트레이닝을 받고 정상적인 전문의에게 

수술 받으시면 저런 일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코성형 후에 코가 저렇게 내려앉는 것은

정말로 극히 드문 일이랍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수술을 받으셔도 되고,

코가 저렇게 내려앉은 경우에도 충분히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